date : 2009-09-11 | view : 1493
이재융(웅) talkers@talkers.co.kr
우리 부부는 바른선택을 했다고 자부한다.

이재융, 이재웅

오마초 2학년

 

 

우리 쌍둥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영어교육을 시키기 위해

여러 어학원들의 자료들을 보았지만 선뜻 결정하기가 힘들었다.

내가 맞벌이 부모인 탓에 주위에서 어떤 도움도 얻기 어려워

가장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았더니

여러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추천이 많았고 추천 내용이 가장 마음에 들어

무작정 토커스어학원을 선택하게 되었다.

 

부푼 가슴을 안고 어학원에 보낸 지 몇 개월이 지났을까!

아니 우리 쌍둥이들이 단어들을 외우길래 설마 하는 마음에

알파벳을 써보라고 했더니 ‘ABCDEFGHIJKLMNOPQRSTUBWXYZ’ 라고 쓰는 것이 아닌가!

이런~ ‘V’를 발음나는대로 ‘B’라고 썼던 것이다.

순간 애들 아빠랑 계속 어학원을 보내야 하는 것인지 실망과 함께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몇 개의 단어를 알고 문장을 읽게 하기 위해 우리들이 어학원에 보낸 것은 아니었다. 

우리 부부는 쌍둥이들이 영어에 대해 거부감이 없고 한글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습득하듯이,

영어도 그렇게 자연스럽게 익히기를 원했기에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지켜보기로 했다.

 

1단계가 오르더니 숙제가 많아졌다면서 힘들어하는 아이들

학원에 전화해서 숙제 양을 줄여 달라고 했다. 

위에서 말했듯이 맞벌이라 아이들의 숙제를 잘 check해 주지 못해 항상 미안하고 속상했는데,

언제부턴가 숙제를 제대로 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강습시간 후에 남아서 하는

숙제특별관리 시간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학원에 전화해서 한달 정도 아이들 스스로 할 수 있을 정도가 될 때까지

숙제관리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냐고 했더니 선뜻 허락해 주셨고,

물론 아이들은 싫어했지만 난 확신할 수 있었다.

그 기회가 우리 쌍둥이들에게 많은 자립심을 길러 주었다고….

 

이제는 쌍둥이들이 서로 모니터 요원이 되어 발음을 수정해 주기도 하고,

영영사전덕인지 게임을 해도 서로 많이 아는 영어단어를 대는 게임을 하곤 한다. 

이제는 내가 많이 부족해서 아이들이 하자고 하면 너희들끼리 하라면서 슬며시 빼곤 한다. ㅎㅎ

 

어느 오후 나들이 후에 집으로 들어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12층에 사시는 할머니에게

쌍둥이들이 “My name is Eric, how are you?”, “9 years old.” 등등

영어로 간단한 대화를 하는 것이었다. 순간 얘들이 왜 이러지 하면서

영어로 서로 대화하는 할머니와 쌍둥이들을 보면서 흐뭇해졌고,

다른 층에 사시는 어떤 아저씨는 쌍둥이들의 발음이 훌륭하다며 칭찬해 주셨다.

집에 와서 물어보니 그 할머니는 얼마 전에 미국에서 이민오신 할머니여서

한국말이 많이 서툴다며 전에도 엘리베이터에서 봤었다고 쌍둥이들이 말해 주었다.

순간 나는 알 수 없는 희열을 느끼며 말했다.

쌍둥아~ 시간 나면 그 할머니네 집에 놀러 가도 되냐고 물어보고, 그 할머니 만나면 꼭 영어로 대화해야 해!”

 

이제는 천천히 변화되는 쌍둥이들을 보면서 우리 부부는 바른 선택을 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지금도 한 명은 영어 tape를 듣고, 다른 한 명은 computer로 영영 단어 연습을 하고 있다. 

흐믓~~^^










“나 이제 해리포터 1권 읽을 수 있다.”
사랑해..너와 너의 친구 토커스...